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라스베가스에서 만난 물의 향연, 서크 두 솔레이르 '오쇼'

Photo

by 핫스터프™ 2009. 2. 15. 15:02

본문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공연하는 오(O) 쇼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공연했던 퀴담과 최근 공연을 마친 알레그리아와 같은 서크 드 솔레이유(CURQUE DU SOLEIL) 시리즈 중 하나로,
라스베가스에서는 오쇼를 비롯해 베네치안, MGM그랜드, 벨라지오 등의 고급호텔에서 ‘카(KA)’, ‘미스테르(Mystere)’, ‘주매니티(Zumanity)’, ‘러브(Love)’ 등 총 5군데나 이런 서크 드 솔레이유 공연이 열리고 있으니 가히 라스베가스 다운 스케일이지요?



예를들면 이런식입니다.
여기가 TI(Treasure island) 호텔인데요, 이곳에서는 LOVE 공연이 상연중에 있죠.

특이한 점은 이런 공연들은 공연사가 직접 투자하고 개발한 것이 아니라 대형 고급 호텔에서 공연사를 섭외해서 개발을 의뢰한다는 점이죠.
현지 파트너가 극장을 포함해 모든 제작비를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해집니다.
공연이 올라간 뒤에는 파트너와 태양의 서커스가 수익을 절반씩 나누게 되죠.
워낙 규모와 시설의 경쟁이 심하고 카지노로 인해 도시가 형성된 라스베가스 답게
투자규모에 있어서도 그 스케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쇼의 경우에도 오쇼 하나에만 500억가량을 투자해서 개발했으니 그 쇼의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조금은 짐작이 가시겠죠?
이렇게 개발된 공연은 그 호텔을 특징짓는 상설공연장이 되어 휴무일이나 휴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공연이 성황리에 이뤄집니다.





오쇼 공연표입니다.
일요일 저녁 10시 반 공연을 선택했습니다.



103번 부근의 섹션구역이 위치상으로는 가장 좋은 자리임을 미리 파악하고 계시면 관람이 도움이 되십니다.
순서대로 보자면 103.104,102,203,204,202 이런식으로 섹션이 좋은 자리순이라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수 제작된 공연자의 옷을 디테일하게 보는 앞쪽 자리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물이 튈 수 있는자리기에 A,B,C 열쪽에는 피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S석가격은 서비스차지까지 포함해서 $170 가량입니다.
현재 환율로 따지면 대략 23만원가량 지불했습니다.
주요 서크 두 솔레이르 공연 5개만 보면 대략 100만원은 나가게 되는 셈이죠 ㅡ,.ㅡ)/
저는 예매보다는 직접 가서 구매를 하려고 마음먹었고,
토요일에 가서 좌석배정이나 표현황을 파악한 뒤 자리여유가 한석정도는 나와서 일요일로 발권을 했습니다.
여름휴가때는 미국인들도 라스베가스로 휴가들을 많이 오는만큼 한달전쯤 예약은 필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퀴담이라든지 알레그리아의 경우에도 입구에 매점이 있는데요,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매점이 있습니다.
즐기는 서커스의 특성 상 뮤지컬이나 일반 공연과는 다르게 가볍게 먹을것을 먹으면서 즐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겠지요.


공연이 시작될 곳은 커튼으로 잘 가려져 있습니다.
붉은색이 인상적인 저 커튼이 활짝 펼쳐지면서 본공연이 시작되게 되죠.

오쇼가 무슨의미일까 궁금해 하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O라는 것은 프랑스어인 'eau'에서 따온 말로 '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eau의 발음과 O의 발음 및 모양이 유사해서 오 쇼라고 지은 것이죠.


천장의 모습입니다.
물을 컨셉으로 하는 공연이니만큼 저곳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마스코트들이 나와 재미있게 가지고 놀기도 하구요,
가운데에서 공연자가 내려오면서 정식으로 공연이 시작되게 됩니다.


일요일 늦으시간이지만 공연장은 어느 좌석 할 것 없이 거의 빼곡히 차게 됩니다.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치면 창문이 보이시죠?
저게 양쪽으로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에 연주자 및 가수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녹음된 음악을 트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각 연주자와 가수가 바쁘게, 또 춤도 추면서 공연상황에 맞는 음악과 노래를 들려주게 되죠.
공연도 공연이지만 이들의 연주모습이나 노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공연은 대단한 스케일로 이뤄집니다.
빨간 커튼으로 가려진 곳에는 500만 갤런(18,926,489리터-0-)의 물이 채워져 있고 물속에 특수한 장치들로 사람들이 물위를 걷다가 스브적 물속으로 들어가버리기도 하는 등 투자규모와 스케일에 걸맞는 장비들이 눈에 띱니다.
국내에서 퀴담이나 알레그리아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간중간 참으로 웃긴 광대들이 짤막하게 공연을 하며 서커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은 여전하죠.
언뜻 짐작하셨겠지만 공연장의 높이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뛰어내리는 다이빙이나 내려오는 장치들을 보다 길게 볼 수 있고,
안쪽으로는 폭이 깊어서 여러 공연자들의 움직임이나 소품들의 움직임, 그리고 빛의 움직임을 시원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공연장이 꽤 큼에도 구석구석 빈공간을 두지 않습니다.
왼쪽에서 열심히 공연을 한다고 해서 천장쪽이나 오른쪽이 비지 않는다는 거죠.
2개 밖에 없는 눈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보느라 바쁩니다..ㅎㅎ 여백의 미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공연 전체의 완성도를 높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각 공연자들의 의상이나 소품 또한 특별함의 극을 달리구요.

개인적으로는 오쇼보다 KA를 더 보고 싶었는데,
표면적으로는 연기자들이 휴가를 갔다고 하나 현지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알게되어 물어보니 리허설중일거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튼 결국 이쇼는 보지 못하고 오쇼만 보고 왔네요.

잘 아시다시피 공연모습은 촬영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혹여라도 라스베가스를 들르시는 일이 있으시면 꼭 CIRQUE DU SOLEIL 의 공연 중 하나는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보너스샷!


보너스...
리처드 맥도날드라는 작가가 직접 공연자의 움직임을 보면서 제작한 조소작품들입니다.
율동의 역동감이나 표정이 생생하고 뛰어나죠.
작은 크기로 판매도 되는데 작품이니만큼 가격이 조큼~ 비쌉니다^^

이상 라스베가스 오 쇼 감상기였습니다.

관련글 더보기